봄 채비 세월 / 이명희 그대만큼 정직한 회초리로 아랫도리 매섭게 후려쳐 무릅꿇게 한 이 없으며 부끄러운 옷 깃 여미게 한 이 또한 없습니다 수많은 나날 한없이 슬픈 사랑의 출혈에 가시돋힌 가슴은 질긴 고뇌 속에서 고독으로 불을 켜는 조용한 평화 갈망하며 원색의 아픔으로 다시 피는 그 .. 감성사진 이야기 2012.12.24
칠장사에서.. 성불사의 밤 / 이은상 시 : 홍난파 곡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져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댕그렁 울릴제면 또 울릴까 맘 졸이고 끊일젠 또 들리라 소리나기 기다려 져 새도록 풍경소리 더리고 잠 못 이뤄 하노라 우리동네 이야기 2012.12.19
안성목장 풍경(風景) / 안숙자 저 광활한 벌판을 보라 솟으면 솟은대로 낮으면 낮은대로 굽으면 굽은대로 곧으면 곧은대로 서로 하나되어 정겨운 풍경이 되었다 들 가운데 멋적게 서 있는 나무나 배배 틀며 흐르는 도랑물마져 거지덩굴처럼 얼크러진 마음을 풀어 줄 서정적인 풍경이다 감성사진 이야기 2012.12.1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