감성사진 이야기
봄의 엽서 / 안숙자
여백의 수틀에 알록달록 꽃물 들이며
찾아올 봄 소식을
튀는 조바심,
책상다리로 기다리지 못한
눈으로 숨쉬는 여자가
봄의 엽서를 부쳐올 발신지 우체국으로
바람을 흔들며 뛰어갔더니
그대는 아직
초록빛 향기나는 사연을 쓰지 못했는지
소인 찍힌 분류함이 하얗게 비었더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