감성사진 이야기

가을..그 끝자락에..

han돌소 2012. 11. 27. 17:42

 

 

 

슬픈 행복           / 김정화

 

입속의 육종마늘처럼 아려오는 애인같은 당신을 타향에 묻었습니다

눈속에서 숨 끊어 뿌리 만들면 자궁 찢고 나온 아이가 고통과 기쁨이듯

또다른 생명을 입고 올테지요

 

서지도 눕지도 못한채

그려질 수 조차 없는 몸둥아리 가슴에도 각인되지 못한 이름

눈 감아도 버림받지 못할 내 심장에만 반응하는 혈액처럼

슬프고 서러운 내 그리움이 카라꽃같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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