감성사진 이야기

겨울 나무

han돌소 2012. 11. 14. 13:37

 

 

겨울 나무         / 안숙자

용을쓰며 비틀어대는
마지막 잎사귀의 절규까지도
눈물샘에 헹구어낼 심성이라면

완숙한 여인의
고혹한 미소가 아니어도
농염한 자태가 아니어도 좋다

욕망도 이기도 훌훌 벗어 버리고
가릴 것
덮을 것도 없는 맨몸으로

모로 세운 칼날위,
멍울진 꿈 말아 쥔 채
눈 뜨고 이렇게 깨어 있으니..

'감성사진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무제  (0) 2012.11.17
삶의 원리  (0) 2012.11.15
늦가을을 찍는 돌소 모습  (0) 2012.11.14
워 아이니  (0) 2012.11.14
아! 이 가을, 어떻게 하지?   (0) 2012.11.1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