갈림 길 / 안숙자
세상에 온 이유도 모른 채
비스듬한 기름종이 위에
위태롭게 구르는 물방울 같이
미명의 시간
밤인지 아침인지
알 수 없는 경계의 벽처럼
동토의 심장(心腸)
갈비뼈 사이에서
떨리듯 울리는 심장(心藏) 박동과
얼릴 수도 태울 수도 없는
36도의 겨드랑이가
아직
삶의 선상에 서 있음을 암시 할 뿐
갈림 길 / 안숙자
세상에 온 이유도 모른 채
비스듬한 기름종이 위에
위태롭게 구르는 물방울 같이
미명의 시간
밤인지 아침인지
알 수 없는 경계의 벽처럼
동토의 심장(心腸)
갈비뼈 사이에서
떨리듯 울리는 심장(心藏) 박동과
얼릴 수도 태울 수도 없는
36도의 겨드랑이가
아직
삶의 선상에 서 있음을 암시 할 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