감성사진 이야기

워 아이니

han돌소 2012. 11. 14. 13:15

 

 

겨울 갈대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/ 안숙자(전남 장흥)

얼음 칼이 발목을 죄어도
까치발 초조함으로
비켜서지 않았습니다

머리채를 휘어잡는 북풍한설
그 난폭한 폭행에도
고개를 세우고
안간힘으로 의연히 맞섰습니다

계절의 강을 건너야 올
긴긴 기다림에 지쳐도
결코 쓰러지지도
꺾기지도 않겠습니다
어금니 꼭 깨물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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