감성사진 이야기

아! 이 가을, 어떻게 하지?

han돌소 2012. 11. 14. 13:09

 

 

단풍잎             /김두경

단풍나무 숲에서 당신이 내게 입혀주신
단 한 벌 뿐인 나들이 옷을 걸치고

감빛 노을 속에 서서 당신이 내게 들려주신
사랑과 이별의 시(詩)로 망향의 노래를 불러봅니다

억새 밭에서 내 일기의 종장을 위하여
가슴에 담아온 마지막 말 비명(碑銘)으로 새겨 놓고

겨울로 가는 길 외로운 영혼 하나
갈바람 속에 서서 피보다 붉은 연서를 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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