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후 / 민병희
가을 하늘에 난 널려 있다
바람에 펄럭이며 가을 맞고 있다
젖은 마음 빨랫줄에 매달려 말리고 있다
높은 장대 앉은 고추잠자리
가을 햇살 받으며 한가로이 졸고 있다
삶에 젖은 몸 무거워 늘어진 날
긴 장대가 받히고 있다
오후가 되면 난 본래의 모습으로 간다
가을 햇살이 따사롭다
이제 어제의 일상으로 돌아간다
오후 / 민병희
가을 하늘에 난 널려 있다
바람에 펄럭이며 가을 맞고 있다
젖은 마음 빨랫줄에 매달려 말리고 있다
높은 장대 앉은 고추잠자리
가을 햇살 받으며 한가로이 졸고 있다
삶에 젖은 몸 무거워 늘어진 날
긴 장대가 받히고 있다
오후가 되면 난 본래의 모습으로 간다
가을 햇살이 따사롭다
이제 어제의 일상으로 돌아간다